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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공무원이 우리 면사무소에 근무하다니

  • 작성자 : 김OO
  • 작성일 : 2023.12.13
  • 조회수 : 225
떠내려간 진뫼마을 징검다리를  보수하고 있다.
떠내려간 진뫼마을 징검다리를 보수하고 있다.
공사가 완료된 진뫼마을 징검다리. 이젠 아이들과 손 잡고 건널 수 있어요.
공사가 완료된 진뫼마을 징검다리. 이젠 아이들과 손 잡고 건널 수 있어요.
충남 서산에 있는 중학생들이 진뫼마을로 문학기행을  와서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충남 서산에 있는 중학생들이 진뫼마을로 문학기행을 와서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직장 따라 전남 광양에 살면서 1998년 팔려버린 고향 집을 사서 주말마다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폐가로 방치된 집을 2년간 수리한 뒤 2000년 추석 연휴에 나는 사라진 징검다리를 마을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다시 놓았다. 징검돌이 떠내려갈 때마다 다시 놓고 또다시 보수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300년 넘게 고향마을 강가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마을 사람들이 강 건너 논밭에 농사지으러 다니며 건너던 마을 문화재 징검다리.

 

근래 간신히 징검다리라는 이름을 달고 버티고 버티던 징검돌이 올여름 홍수가 나서 마을 길이 끊기고 정자나무까지 붉덩물이 찰랑거려 징검돌이 뒤집히고 떠내려가 도저히 건널 수 없게 되어버렸다.

올가을 용기를 내서 면사무소에 찾아갔다. 문을 기웃거리다 어렵게 면장님을 뵙고 "진뫼마을로 외지에서 놀러 온 분들께서 징검다리 건너다 되돌아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라고 도와달라 요청했다.

 

"해주고 싶은데, 예산이 없어 아쉽습니다."라고 할 줄 알았는데...

 

"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입에서 빙빙 돌기만 하세요. 하하.

홍수로 인해 유실된 징검다리. 마을 문화재를 위해, 외지에서 놀러 온 분들을 위해 하는 일이니 '도와주세요',라고 해도 돼요. 이렇게 마을을 위해 나서니 얼마나 좋아요. 근디 왜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세요. 아름다운 징검다리 건너게 해 줘야죠."

 

와~

이런 멋진 공무원이 우리 면사무소에 근무하다니 한은실 덕치면장님 만만세!

 

첫눈이 날리는 날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해가 바뀌어 면장님이 군청이나 다른 곳으로 전출 가시면 어떡하지? 다음 면장님께 업무인계 하면서 이야기는 해주고 가실까? 예산이 없어 내년 봄에나 해줄랑갑다.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받은 느낌이 꼭 해주실 면장님이었는디...’

 

2024년 12월 1일 드디어 중장비가 지원되어 나는 전주서 새복밥 묵고 진뫼마을로 달려가 손을 호호 불며 아침부터 오후까지 예술을 가미한 징검다리 보수작업을 예쁘게 마칠 수 있었다. 퇴근 무렵 징검다리 잘 놓았는지 면장님께서 직접 전화까지 주셨다.

 

작업 며칠 전, 면장님께서 중장비 기사님께 전화해 "김도수님께 전화해서 약속 날짜 잡아 참여토록 해 마음에 들게 놓도록 해주세요."라고 했단다. 또 예쁘게, 아름답게, 꼼꼼하게 놓아주도록 특별히 부탁했다는 면장님!

 

진뫼마을에 놀러 와 가족들이 아이들 손잡고 함께 건너다 못 건너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에 마음 아프고 아쉬움 가득했다. 보수작업을 마치고 나니 이젠 마음은 징검돌이 되어 강물 쓰다듬는 유유한 겨울을 보낼 거 같다.

 

존경하는 한은실 덕치면장님!

주민 의견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3백년 된 징검다리 복원 (jjan.kr)

https://www.jjan.kr/article/200010110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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