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몇 년만에 고향의 관공서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선친이 지금은 90세로 치매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그 분으로 부터 물려 받은 선산이 성수면 양지리 뒤에 있는데 그 산이 전주 광양간 고속도로에 편입이 되어 매매계약을 체결하라는 통보를 받고 임실 군청에 임야 대장을 발부받기 위하여 방문하였습니다. 방문에 앞서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조금을 꺼끄럽다고 할까요. 우리나라는 가부장적 삶은 살아서 인지 자기보다 높다고 생각하면 웬지 불안감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인데 본인도 막연히 담당자가 불쾌하게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하였으나 위 김 지영(확실한 성명이 불 분명한 기억임으로)님이 방문 목적을 말하자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고 더구나 남원 국도 유지관리사무소에서 행정착오를 이르켜 분할된 한 항목을 누락시킨것을 발견하여 주어서 두번 걸음을 하지 않게 하여 주어 더욱 시간과 금전의 낭비를 막아준 결과를 보아 흐믓한 마음으로 발 걸음을 돌릴수가 있었습니다. 항상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민원을 보려오는 군민을 대하여 준다면 보다 나은 임실군이 되지 않을까 하여 몇자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내 고향 임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