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암과 치마산 이야기

먼 옛날 신덕에는 효성이 지극하고 마음씨 착한 처자가 홀아버님을 모시고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만 아버지가 죽을병에 걸려 없는 살림에 빚만 많이 지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상여를 따라가는 눈물 머금은 처자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이웃 마을 총각은 첫 눈에 처자를 사모하게 되었지만 주위의 눈이 두려워 처자를 맘에 담고만 있었다. 총각은 양반 댁 도령으로 훨출한 키에 동네 처녀들을 가슴 설레게 하는 미남인 데다 과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세상천지 혼자가 된 처자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아버지 산소를 매일 찾아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총각은 처자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산소에 가는 길목인 병풍바위에 올라가 피리를 불어 처자의 마음을 위로하니 어느 사이에 신분을 뛰어 넘는 사랑이 싹텄다.

그러나 아버지 병 때문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처자는 부잣집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부잣집에 팔려간 신세가 되어 버린 처자는 사랑하는 맘이 변함없다는 것을 총각에게 보여 주고 싶어 본인이 입고 있던 붉은 치마를 총각이 볼 수 있는 높은 산에 걸어 놓고 죽음을 택하니, 처자가 치마를 걸어 놓았던 곳을 치마산이라 하며, 처자가 자신을 생각하며 죽은 것을 안 총각은 매일 치마산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서 있다가 바위가 되었다 하는데 이 바위가 상사암이다. 상사암에는 총각이 처자를 그리워하며 흘린 눈물이 모여 두개의 웅덩이가 생겼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지금도 맑은 물이 고여 있다고 한다.

그 이후 상사봉과 치마산은 항상 서로를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이 곳을 오르는 연인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어 지금도 많은 연인들이 찾고 있는 명소이다. 특히 처음 처녀 총각이 사랑을 나누었던 병풍바위는 비바람이 치고 날씨가 흐려도 바위 가운데 들어가 있으면 아늑함이 느껴져 사랑의 기운이 샘솟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신덕면 수천리 상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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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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