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치면

"무조건 싸게 판매합니다" 남부시장, 매월 15일 특별 바겐세일의 날 행사 　“매월 15일 재래시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남부시장에서 특별한 세일의 기쁨을 느껴보세요” 　전주 남부시장이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냈다. 도내 재래시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바겐세일 행사가 대성황을 이뤘다. 　15일 오전 풍남문 주변 남부시장. 풍남문 상인회가 주축이 돼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바겐세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200여개의 풍남문 상인회원의 집에는 “연중 매월 15일은 ‘바겐세일’의 날 입니다”는 깃발이 펄럭였다. 한눈에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점포임을 알 수 있다. 풍남문 주변 고객지원센터에서는 이곳을 지나는 손님에게 따뜻한 생강차 한잔을 건네며 재래시장 홍보에 온통 신경을 쓰고 있었다. 　 두번째 맞는 남부시장 바겐세일 행사는 매월 단 하루 실시하지만 각 점포마다 다양한 품목을 평소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객지원센터에서는 풍남문 상인회가 모든 유통비용을 부담, 생산지 가격으로 매달 다른 품목을 제공한다. 이번달에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각종 채소류가 준비됐다. 개시를 하기도 전에 손님이 몰려들어 금새 동이 났다. 　단돈 4천900원에 질 좋은 쇠고기를 판매한다는 남문축산도·소매센터(사장 조갑연)앞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손님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조 사장은 “평소에도 도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30%정도 저렴하지만 오늘 하루는 질 좋은 쇠고기를 70%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매달 15일은 이윤이 목적이 아닌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심여고 근처에서 하숙집을 운영한다는 정모(53,여)씨는 “당일 배송되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세일 점포만 돌아도 가정에서 필요한 식품을 다 장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홍기 풍남문상인회 회장은 “대형마트가 재래시장과 다른 점 중 가장 효과를 보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세일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여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면서 남부시장만의 특색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주차장이나 공동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손님들이 편안하게 쇼핑 할 수 있는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정보화도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