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면

오랜만에 8월10일부터 13일까지 고향을 방문하였습니다. 많이도 변했고 겉 모습으로는 많이도 발전해 가는 고향이었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그리운 인걸은 하나 둘 보이지 않는게 쓸쓸함의 정서로 와 닿았습니다. 태어난 고향 시양골의 모습도 많이 변했고 옥님이 누나 어머니는 허리가 더 구부러지신 것 같아 안타가웠습니다. 아버님 세대로는 한분 남으신 큰 어머니는 행주(형주) 왔냐 하며 반겨하시면서도 왜 안죽는가 모르것다 하시는데 아직도 정정하십니다. 정근이 형은 손 가락이 잘려나간 손을 보이시며 힘을 제대로 못쓴다고 하시며 호랭이놈들이 왔는디 밥 한끼 대접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다 그립고 그리운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와야 하는디 못내 아쉽습니다. 국사봉 모텔을 숙박지로 정하고 이곳저곳 둘러 봅니다. 태근이 형님 살아계실때 박씨 동구간 낚시대회 하던 시절이 생각나 구암산장 부근 베스 낚시하는 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이 상수원 보호 구역이라는데 베스 동호인들이 잡아 내동댕이 친 베스들의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가 이곳저곳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습니다. 나도 취미가 낚시라 버려진 쓰레기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나는 낚시를 하면서 내가 만든 쓰레기 만큼은 철저하게 관리하는데 꼭 열이면 한두명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낚시 금지 구역이지만 몰래 살짝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다들 그렇게들 생각하시지만 낚시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는 것보다는 돈사 축사 양계장으로 인한 오염이 몇 천배 더 심한건 사실입니다. 차제에는 오수 처리장을 설치한다고 하니까 수질이 더 좋아지겠지만, 이왕이면 낚시 금지구역도 해제 되어 자유롭게 낚시하되 한 사람당 쓰레기 발생료 5천원 정도를 받아 사람이 덜된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를 깨끗히 치웠으면 합니다. 지금도 운암면 사무소는 여러가지로 바쁘시겠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행정력을 동원하여 깨끗히 치우시고 버리지 않도록 지도와 벌금을 물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잡은 베스는 그렇게 버리지 말고 죽여서 물속에 던져 놓으면 다른 물고기 밥이라도 되도록 베스 낚시인들은 의식의 전환이 있었으면 합니다. 면장님 뵙고 와야 하는디 다슬기 잡고 이곳저곳 들러보느라 그렇지 못했습니다. 관열이 형님이 사준 순두부 잘 먹고 왔습니다. 찬재조카도 수고 많았고 모두들 건강하십시오. 관련 없는 사진이지만 폐허가 되어가는 그래도 우리집 사진을 올려 봅니다. 우리집도 옛날에는 넓고 좋았는디 세월을 이길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