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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천방 들노래

말천방 들노래

  • 분류문화·체육
  • 주소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삼계면 두월리
  • 문의-
  • 운영시간 : -
  • 휴무일 : -
  • 이용요금 : -
  • 주차시설 : -
  • 장애인시설 : -

소개

말천방 현재의 임실군 삼계면 두월리 지역에 전해지고 있는 들노래[農謠]로 그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1970년대 당시 86세였던 김종익(金鍾益)을 비롯한 노인들로부터 원형을 채록하여 마을사람들을 규합, <말천방농요보존회>를 조직하였고, 그후 1973년 민요 전문학자의 고증과 지도를 받아 같은 해 10월 제14회 전국 민속경연대회(청주)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1979년 대구에서 개최된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했지만 박정희 전대통령의 서거로 모든 일정이 취소되었다. 그후 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농현상으로 말천방들노래도 점차 시들해졌다가 최근 두월마을이 슬로공동체로 선정되면서 다시 말천방 농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삼계 두월마을 김종익 노인으로부터 배우셨던 김종현씨와 김준성씨를 통해 기억을 되살려 그 맥을 잇고자 하는 노력으로 2012년부터 마을에서 축제를 진행,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조선일보 독자투고, 말천방 들노래]
두월리 주민 가운데 김시영씨(1922~2012)는 일찍이 공직에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는 농민이었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그렇듯이 김시영씨도 전통적인 민족문화의 쇠퇴와 외래문화의 무분별한 유입을 크게 개탄하고 있던 터에 70년대 초에 조선일보에 <독자투고>를 하게 되었다.
그 내용인 즉은 당시에 팝송으로 불리는 미국 대중가요가 젊은 층에서 무차별적으로 선호하게 되면서 그들의 의식마저도 서구화되어, 이대로 가다가는 수천년 내려 온 민족정서와 고유문화가 한 순간에 상실되고 말 것이 매우 염려된다는 점과, 거기에 상응해서 민족 고유의 문화를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잊혀져 가는 토속민요를 예로 들었으며, 그 차원에서 두월리 농요를 지면에 소개하였던 것이다. 당시에 두월리 농요를 소개하기를 ‘농요가 가사도 좋고 곡조도 젊은 사람들 감각에 맞게끔 빠른 템포로 되어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기사가 신문에 실린 직후에 당시 KBS에 재직중이던 권오성(당시 한양대학교 국악과 교수) PD가 직접 두월리에 내려와서 녹음함으로써 방송 전파를 타게 되었고, 그후에는 중앙대학교 임동권 교수와 원광대학교 박순호 교수가 차례로 방문조사하여 정식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던 것이다.


[두월리 전통농경과 들노래]
1. 물품기 소리
말천방 들노래는 두월리 농경과 관련이 있는데, 주로 천수답이었던 이 지역에서 논갈이부터 모내기에서 두레꾼 들의 농경활동, 추수에 이르는 과정과 관련 있다고 할 것이다.
물품기는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논이 마른 상태에서 낮에는 논바닥이 햇볕에 데워졌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품어올린들 흘러가기도 전에 스며들고 만다. 그러나 밤이되면 논이 적당히 식기 때문에 품어 올려진 물이 쭉쭉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러한 까닭에 물품기는 주로 밤에 놉을 얻어서 이루어진다. 물품는 기구는 용두레나 타레박, 함지박이었다. 용두레는 마치 소 여물 먹이는 구시처럼 생겼는데 길다랗게 홈이 파여있고 그 끝에는 역시 길다란 손잡이가 있어서, 통나무로 삼각대를 설치하고 거기에 이 용두레를 매달아 놓고 물을 품어 올리는 농기구이다. 타레박은 큰 바가리를 말하며, 함지박은 함석으로 네모지게 만든 후에 양쪽에 끈을 달아서 둘이 맞잡고 퍼올리는 기구이다.
물품기는 이와같이 밤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의 피로까지 겹쳐 피곤이 가중된데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작업방식 때문에 졸음이 몰려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노래라기 보다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혼자 흥얼흥얼하거나, 운율을 넣어서 숫자를 세어나갈 때처럼 부르는 소리가 <물품기 소리>이다.

2. 상사소리
모심을 때 부르는 농요는 <상사소리>라고 한다. 두월리의 <상사소리>는 매우 독특하다. 주민들도 “이 동네 같은 상사소리를 다른 마을에서 들어보았냐?”고 반문할 정도로 특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두월리 상사소리는 구성음이나 내재적 장단에 있어서 강한 토속성을 지니고 있다. 전북의 전반적인 민요권에서 이른바 중산간권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임실지역의 지형적 독특함이 빚은 결과가 아닐까 한다. 두월리의 모심는 소리는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장 형식이다.
<상사소리>는 모심기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부르지는 않는다. 재론하지만 논농사는 한정된 기간안에 특정한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바쁘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오전에는 그날 모심을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정신없이 모내기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점심밥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논에 들어갈 때나 새꺼리로 농주를 먹고난 해거름판에 비로소 상사소리를 부른다. 이때면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나는 판이라 모두들 흥에 겨운 채 모심는 소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3. 문열가
<문열가>는 오전참(새꺼리)을 먹고나서 부르는 노래로써 일명 ‘이슬털이’라고 한다. 김매기는 모심기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침에는 이슬이 많이 내려 있기 때문에 이슬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는 일꾼들이 논에 모여서 잠깐 동안만 논을 매다가 이내 논에서 나와 농주로 새꺼리를 먹는다. 그렇게 오전참을 먹고 술기운이 살짝 감돌 때 다시 논에 들어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문열가?이다. 이때 논에 들어가면서 ‘우리 이슬털이나 한마디 하세’라며 문열가를 부르는데, 문열가는 ‘소리가 한가하들 못허고 되기 때문에(힘들기 때문에)’ 길게 부르지 않고 서너 소절만 부른다. 뿐만 아니라 문열가는 ‘장단이 맞들 않고 어려운게 여러마디 하들 못하는’ 노래이다. 그렇다고 오전 한 차례만 부르지는 않는다. 오후 김매기를 시작할 때도 반드시 문열가부터 부르는 것은 관례이다. 즉 문열가는 일의 시작을 알리즌 서막과 같음을 알 수 있다.

4. 방아타령, 연계타령
<방아타령>, <연계타령>은 특정한 작업과정이나 특정한 시간에 맞춰 부르지는 않지만 대개는 관행적으로 문열가에 이어서 부른다. 다만 <사랑가>는 노래가 ‘조금 느려서 수월하기 때문에 ’제울적에(일이 힘겨울 때)‘ 부른다. 그러나 위 세곡은 연달아 부르는 ’따라 댕기는‘ 노래하고 할 수 있다.

5. 싸호소리
<싸호소리>는 해당 논의 논매기나 끝날 무렵에 부르는 노래이다. 초벌매기나 두벌매기 때도 부르기는 하지만 극히 드물고 주로 만두레 때 부른다. 비단 싸호소리 뿐만 아니라 모든 들노래가 대부분 만두레 대 왕성하게 불려진다.

6. 경기산타령
<경기산타령>은 두월리 들노래 중에서 가장 힘차고 경쾌한 행진곡풍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하루 김매기 일과가 끝나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취흥과 함께 일에 대한 성취감이 고조되어 있음을 노래를 듣는 사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이 노래의 유래를 “경기산타령은 본래 난장이 벌여져서 마을별로 씨름대항이 펼쳐질 때 자기네 마을이 불리할 경우 씨름판을 깰 요량으로 부르던 노래”라고 어른들게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 생각에 그것은 競技散打令이라는 한자식 조어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견강부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본래는 일반적인 ‘산타령’으로 불리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두월리 들노래의 음악적 특징 개관]
두월리 들노래는 모두 8곡이다. 그 중 물품기 소리와 상사소리(모심는소리)를 제외한 6곡이 김매는 작업과 연관되어 있다. 이번에 분석된 8곡 중 물품기소리, 상사소리, 어휘싸오 등 세곡은 한사람이 앞소리를 내면 나머지 사람들이 일제히 후렴구를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불렸는데, 이러한 선후창 방식의 전라북도 서부평야지역의 가창 방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나머지 5곡은 모두 교환창 방식 혹은 제창방식(산타령)으로 불린다. 이러한 교환창 방식은 전라북도 동부산악지역의 가창 방식에 해당한다. 또한 이 5곡은 제창 방식으로 불리는 산타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후렴구가 있으나 이 후렴구까지 앞소리를 메기는 패들이 마저 부른다. 이 점 역시 동부산악지역의 들노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이 마을 상사소리의 구조와 가창 방식은 서부평야지역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서부평야지역의 상사소리는 후렴구가 있고 선후창 방식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동부산악지역의 상사소리는 후렴구 없이 교환창 방식으로 불린다.
따라서 임실군 삼계면 두월리 들노래의 가창 방식은 전라북도 서부평야지역의 선후창 방식과 동부 산악지역의 교환창 방식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런 면에서 이 지역은 동서의 ‘문화 교집합 지역’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문화재]

· 지 정 :군지정 문화재 - 임실군향토문화유산

· 종 목 :(무형) 제1호

· 지정일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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