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매당 양돈 선생이 짓고, 여생을 보낸 정자
광제정은 언제 지었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약 200년 전에 매당 양돈(楊敦) 선생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1990년 6월 30일 전라북도국가유산자료 제130호로 지정되었다. 본래 삼계면 후천리 광제마을에 있다가 1872년(고종 9)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김인후(金麟厚)의 글과 기정진(奇正鎭)의 《광제정중건기(光霽亭重建記)》 등이 보관되어 있다.광제정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정자 한 가운데에 온돌방이 하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계단식 축대 위에 정자가 있으며, 한 가운데에 계단식 통로가 있다. 정자 안쪽에는 ‘매당(梅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문장과 덕행이 뛰어났던 양돈 선생
양돈 선생은 서울에서 생원 · 진사를 지내다가 무오사화를 피해 아산방(현재, 봉현리)에서 은거하였는데 문장과 덕행이 뛰어났다. 선생은 남효온(호.秋江)공의 천거로 조정에서 불렀으나 이를 마다하고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선생이 별세하자 양민들이 추모하여 아계사(阿溪祠)를 짓고 매년 봄 ·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