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도도한 산, 임실의 백련산
전라북도 동남쪽에 있는 임실군은 산과 산이 중첩되어 있어 마치 병풍을 두른 것 같이 아름답다. 옛 부터 '살 때에는 남원(南原), 죽어서는 임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산이 풍부한 남원에서 풍족하게 살다가, 죽은 뒤에는 산세가 빼어나고 명당이 많은 임실 땅에 묻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겨난 말이다. 임실군 임실읍에서 순창 쪽으로 국도를 따라 10.4km 지점에 있는 청웅면에 이르면 북쪽으로 삼각추 모양의 암봉인 백련 산이 눈에 들어온다.
용의 전설을 담고 있는 용추계곡
명산 백련 산에서 발원한 구고천 상류의 두복저수지 밑에 층암 괴석사이를 흐르는 물이 모여서 용추계곡을 이룬다. 용추제와 용추2제의 중간에 위치한 용추계곡은 저수지인 용추제가 축조되기 이전에는 용추폭포와 용소, 그리고 용이 승천할 때 앉아있던 발자국이 있었다하여 관광명소로 손꼽혔으나 용추제가 축조되고 흐르는 물이 적어 용소가 메워져 옛날과 같지 않지만, 강우 시에 위에서부터 내리 쏟아지는 용추폭포의 물줄기는 지금도 장관을 이룬다. 수동마을을 지나 미루나무 아래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높이 20m가 넘는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백련 산의 숨은 비경이라고 하는 용추폭포이다.
백련 산의 숨은 비경 용추폭포
높이 30미터가 넘는 병풍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시원한 물방울을 만들어내어 폭포 앞에 서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용추폭포의 왼쪽으로 급경사를 이룬 바윗길의 위쪽으로 올라서 계류를 건너면 불과 50m 거리에 또 다시 높이 10m 용소폭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용추2제를 축조하기 전에는 용추계곡 아래쪽에는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어 청웅면 사람들의 여름 휴식처였으나 저수지 공사로 휴식처가 사라지게 되었고, 현재는 용추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정자를 지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로 그리고 백련산 등산로의 출발, 도착 지점으로 장소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