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임실군 페이스북 담당자를 큰 박수로 칭찬합니다.

나는 운암면 광석리가 고향인 조점동입니다. 1975년 가을에 부산으로 와서 사회활동을 하다가 2007년 여름에 이곳 밀양으로 귀촌해서 살고 있습니다. 작년 말까지 임실군에 근무했던 동생은 전주에 살고 있고, 광석리에는 큰 형수님이, 청웅면 석두리 만지메에는 둘째 형님이 살고 계십니다. 

1964년 9월 1일에 광석리에 4-H구락부를 만들고 회장이 되어 마을회관을 짓기로 결정했지요. 아직 사랑방만 있던 시절이고 내 나이 17세 때입니다. 벼베기 공동작업을 하여 기금을 만들고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회관을 완성하고, 1965년 5월 8일 어머니날에 임실군 농촌지도소 원종균 소장을 모시고 회관 낙성식을 하였습니다.(문필병 군수 때지요.)

회관은 도서실 겸 야학을 하였습니다. 동네 처녀들을 내가 직접 가르쳤지요. 바로 그 때 지은 동네 회관이 임실군에서 펴낸 책 "그때 그 시절 나의 살던 고향" 228페이지에 있는 옛 광석리 사진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흙을 이개서 돌담을 쳐서 지은 회관을 짚으로 이었으니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마을 모습은 사진으로 보아 1965-1966년 것입니다. 회관은 사진의 정중앙의 마을 뒤쪽의 문이 2개 보이는 건물입니다. 회관 터는 우리 밭의 밤나무 밑을 다듬어서 지었고, 현재의 마을회관 터는 군대에 다녀와서 이장과 새마을지도자를 하면서 1974년에 신축하였지요. 땅 주인은 이종술씨인데, 동네 가운데 입구의 좋은 위치를 마을에 희사했습니다. 1974년에 새로 지은 회관은 내가 고향을 떠나 온 후에 군의 지원을 받아 다시 지었지요. (지금의 회관)

아무튼 내 인생의 소중한 기념이 될 이 귀한 사진을 만나게 해 주어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임실군 페이스북 담당자를 큰 박수로 칭찬합니다.

2014.  7.  28.

경남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394-6번지 남동마을(조남길 400-23)

조점동 드림